[BK Preview] 동부 잡은 전자랜드 vs. 삼성 잡은 kt, 첫 연승 도전!

토토요정        작성일 11-01        조회 4,465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홈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가 만났다. 상승세를 타던 팀에게 3점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는 건 똑같다. 전자랜드와 kt, 어느 한 팀은 첫 2연승을 달린다.

◆ 예상 밖의 개막전 승리!

전자랜드는 개막 3연승을 달리던 원주 동부와 홈 개막전을 치렀다.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외국선수 웬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을 보유한 동부보다 높이에서 밀렸다. 박찬희가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를 기록하는 맹활약 속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1쿼터를 18-24로 불안하게 시작했음에도 3쿼터에 승부를 뒤집었다. 80-77, 3점 차이의 승리였다.

kt는 개막 2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홈 개막전에서 만났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듬직한 센터와 시즌 개막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이 워낙 뛰어나 kt의 열세가 예상되었다. 6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활약 속에 역전승으로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1쿼터를 21-26으로 뒤졌음에도 4쿼터에만 10점을 올린 김현민의 활약으로 93-90, 3점 차이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24-36으로 열세였지만, 11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동부의 실책을 19개나 이끌어내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kt도 리바운드에서 28-39로 뒤졌지만, 12개의 3점슛을 집중시키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 속공, 승부를 가른다!

7-3, 8-7, 4-2와 3-5, 3-9, 9-10! 전자랜드와 kt의 세 경기 속공 결과다. 전자랜드는 3경기 모두 속공에선 앞섰다. kt는 모두 뒤졌다. 팀 속공 순위를 보면 전자랜드는 6.3개로 4위, kt는 5.0개로 6위로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속공 허용에선 평균 4.0개와 8.0개로 두 배 차이가 난다. 전자랜드는 상대보다 더 많은 속공을 기록한 반면 kt는 상대팀에 더 많은 속공을 내줬다.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제임스 켈리의 활약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박찬희는 경기당 평균 3.0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빠른 공격을 이끈다. 또한 제임스 켈리는 3경기 연속 20-10을 기록(평균 24.0점 13.0리바운드)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역시 상대보다 더 많은 속공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다.

kt는 외국선수 드래프트 실질적 1순위 크리스 다니엘스가 이번 주까지 부상으로 빠져 일시 교체 선수인 제스퍼 존슨과 시즌 초반을 소화하고 있다. 존슨은 몸 상태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골밑보다 외곽을 선호해 높이에서 열세다. 속공의 가장 기본인 리바운드에서 뒤져 상대에게 더 많은 속공을 내주고 있다.

전자랜드는 박찬희 영입 후 더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kt는 다니엘스의 부상 후 신장이 낮은 대신 빠른 공수 전환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시즌을 맞이했다. 더구나 양팀 모두 외국선수 유형이 골밑을 지킬 수 있는 단신 외국선수와 포워드 장신 외국선수로 비슷하다.

그렇지만, 골밑 무게감과 가드진의 수비는 전자랜드가 더 우위다. 전자랜드는 이를 활용해 속공으로 신바람 나는 득점을 올린다면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 반대로 kt는 다른 팀보다 대등한 싸움을 해볼 수 있는 높이인데다 조성민(vs. 삼성 9어시스트)이 리딩에도 관여하고 있어 밀릴 것도 없는 백코트다. 전자랜드의 빠른 발을 잡고, 오히려 더 많은 속공을 올려준다면 2연승을 넘볼 수 있다.




◆ 승부의 변수, 공격력 뛰어난 신인!

지난달 18일 열린 2016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빅3(이종현, 최준용, 강상재)와 가드 3인방(박지훈, 천기범, 최성모)이 주목 받았다. 이들 중 가장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는 강상재와 박지훈이었다. 이들은 각각 3순위와 6순위로 전자랜드, kt 품에 안겼다.

강상재는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5.5점(3P% 39.4%)를 기록했다. 강상재의 모교 고려대는 연세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에 절대 우위를 보여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강상재는 대학농구리그에서 마음껏 뛰지 못했다. 지난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평균 21.0득점한 걸 떠올리면 그의 득점력을 알 수 있다.

박지훈은 대학농구리그에서 19.4점(3P% 40.5%)를 기록하며 중앙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중앙대가 지난해와 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던 건 박지훈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박지훈은 비록 1경기였지만, 지난해와 올해 최강전에서 25점과 16점을 올리며 프로구단 관계자의 눈도장을 받았다.

강상재와 박지훈은 아직까지 팀 내에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그렇지만, 조금씩 출전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두 신인 선수가 코트에서 자신들의 장기를 발휘한다면 승부의 흐름이 의외로 흘러갈 수 있다.

참고로 박지훈은 이종사촌 형인 정병국을 바라보며 농구를 시작했다. 정병국과 박지훈의 프로 무대 첫 만남이기도 해 관심이 쏠린다.

이날 경기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MBC스포츠+를 통해 중계되며, 네이버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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