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왜 셀러가 됐나

서가대        작성일 08-03        조회 3,965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이제는 전설이 된 전 뉴욕 양키스 주장 데릭 지터는 “게임을 이기는 게 목적이라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실패한 것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월드시리즈를 우승하지 못하면 실패한 시즌이다는 말과 다름없다.

뉴욕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메이저리그를 상징하고 그 자체가 메이저리의 역사인 명문 구단이다. 양키스에 ‘리빌딩’이라는 단어는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2016년 8월 1일(현지 시간) 양키스는 시즌을 포기하고 ‘셀러’로 나서 리빌딩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보스’로 통했던 조지 스타인브레너(2010년 작고) 구단주가 생존했다면 2016년의 양키스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버지와 아들 핼 스타인브레너의 구단 경영 방침의 차이는 이렇게 나타난다. 아버지는 보스답게 2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 핼은 돈을 무기로 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선수를 마구잡이로 영입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시즌도 포기하는 셀러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의 제이슨 스타크 야구 전문 기자는 트레이드를 점검하는 베이스볼 투나잇 프로그램에 출연해 “2016년 논-웨이버 트레이드에 양키스가 셀러가 되고 클리블랜드가 바이어가 됐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날렸다. 해마다 이 맘 때가 되면 양키스는 바이어였고, 클리블랜드는 셀러였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

양키스는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마무리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 셋업맨 좌완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선발투수 이반 노바(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위치 히터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텍사스 레인저스)을 트레이드하고 유망주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시즌 전부터 지난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양키스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일단 선발진이 취약하고 야수들이 노쇠화됐고, 벤치 멤버가 약하다는 분석으로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맞았다. 연봉은 팀 내 2, 3위로 고액인 1루수 마크 테세라(2,312만5천 달러), 지명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2,200만 달러)는 출장보다 부상자 명단 시간에 오른 시간이 길 정도로 팀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 테세라는 올 시즌 계약이 끝나고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다. 양키스는 1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7.0 게임 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에서는 2위와 5.5 게임 차다.

양키스는 조 지라디 감독 체제에서 2009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셀러로 자존심을 구긴 양키스가 2017년 시즌 대반전을 이룰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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