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제압' 현대캐피탈, 한·중·일 클럽 최강자 등극
원블럭 작성일 07-17 조회 7,092
현대캐피탈이 한·중·일 클럽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중국 대표 상하이 골든에이지(이하 상하이)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승리했다. 지난 15일 일본 대표 제이텍트를 꺾은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2만 달러를 받았다. 대회 MVP는 두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 문성민(32)이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작부터 상하이를 압도했다. 송준호가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켰고,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6-2로 달아났다. 박주형의 오픈 공격이 상하이 코트에 꽂히면서 점수는 9-2까지 벌어졌다. 주포 문성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의 토털 배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5점을 올린 문성민을 비롯해 송준호(4점), 노재욱·진성태·박주형·최민호(이상 2점)까지 득점에 가세해 상하이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사진제공=현대캐피탈
2세트 문성민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문성민은 6-4에서 강력한 백어택을 잇따라 상하이 코트에 꽂았다. 이어 13-9에서 정확하고 파워있는 서브를 상대 코트 뒤쪽에 정확히 떨어뜨렸다. 상하이 선수들은 꿈쩍도 하지 못한 채 문성민의 서브를 지켜봤다. 상대의 기를 꺾는 확실한 한 방이었다. 문성민은 2세트 홀러 8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은 5차례 성공시켰다.
상하이는 다이 칭야오와 짱 이천을 앞세워 17-20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센터진을 넘지 못했다. 스파이크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위력을 잃었다. 현대캐피탈은 유효 블로킹을 공격 기회로 이어갔다. 뒤에서 든든히 받친 여오현과 박주형의 공이 컸다. 여기에 2세트 초반 투입된 세터 이승원이 공격진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적절한 볼 배급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상하이의 강한 반격에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상대 강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12-12에서 상하이 팡 잉차오의 강서브에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15-15에서 칭야오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처음으로 테크니컬 작전 타임을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19-20에서 짠 구오준의 강력한 서브를 얻어맞았고, 칭야오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해 3세트를 22-25로 내줬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잃었다.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전열을 정비하고 4세트를 임했다. 그러나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 상하이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분위기를 가져온 건 상하이의 강력한 서브였다. 18-18에서 칭야오의 서브에이스가 성공됐고, 이승원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19-2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까지 내주면서 승부는 5세트까지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완벽한 우승을 위해 5세트 집중력을 발휘했다. 1-1에서 최민호의 속공, 상대 실책, 송준호의 오픈 공격까지 성공되면서 4-1로 앞서나갔다. 상하이는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상대 실책으로 넘어온 공을 이승원이 다이렉트로 꽂아넣어 6-1까지 점수를 벌렸다. 전의를 잃은 상하이는 범실을 연발했다. 여유있게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14-8에서 박주형의 공격이 성공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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