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일격' 오승환 2실점... ERA 1.78(1보)

반올백        작성일 06-19        조회 3,981     

[OSEN=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불펜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추신수(34·텍사스)와의 동갑내기 승부에서 일격을 당한 끝에 결국 비자책 행진이 끊겼다.

오승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경기에 3-0으로 앞선 8회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초반 순항했으나 이후 안타 2개와 폭투, 그리고 실책까지 겹치며 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56에서 1.78로 다소 올라갔다.

첫 타자인 치리노스는 6구째 승부 끝에 93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좌타자인 모어랜드와의 승부에서도 6구째 승부 끝에 8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처리했다.

이어 추신수와는 프로무대 첫 승부를 가졌다. 초구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2구째 바깥쪽 94마일 빠른 공을 던졌다. 이에 추신수도 반응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은 오승환은 3구째 94마일 빠른 공을 승부구로 썼으나 추신수가 이를 툭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은 이어 데스먼드에게 던진 93마일 빠른 공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어지며 2사 1,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마자라의 타석 때는 3구째 슬라이더가 뒤로 빠지며 폭투로 3루 주자 추신수의 득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마자라의 1루 땅볼 때 아담스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더 내주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매시니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의 후 오승환을 더 밀어붙였다. 이어 벨트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린 오승환은 필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오승환이 3개 이상의 안타를 맞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아 시즌 12번째 홀드 요건은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