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 올 시즌 20년 만에 달성이 가능할지도 모르는 기록
띠비 작성일 08-12 조회 807
KBO는 2003년까지 세이브와 구원승의 가치를 똑같이 바라보는 세이브포인트 제도를 통해 구원왕을 시상했습니다.
따라서 동점 상황에 마무리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경우도 많았고, 다승왕과 구원왕을 동시에 하는 사례도 몇 차례나 나왔죠.
하지만 2003년을 마지막으로 구원왕이 폐지되고 2004년 최다 세이브로 바뀐 이후에는 마무리 투수에게 구원승의 메리트는 떨어지게 되다 보니
그 역할은 점차 셋업맨에게 넘어갔고 마무리 투수는 되도록 9회 세이브 상황을 위주로 투입하는 분위기로 리그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단 두 차례만 나온 기록이 있으니 바로 구원10승 + 10세이브 입니다.
먼저 유일하게 10승+30세이브를 달성했던 선수는 2004년 조용준으로 63경기 75이닝 ERA 2.28로 10승 3패 36세이브를 거뒀습니다.
그 다음으로 10승+1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2005년 오승환으로 61경기 99이닝 ERA 1.18 10승 1패 16세이브 11홀드를 거뒀습니다.
이 두 선수 이후엔 구원 10승을 달성한 선수가 단 4명에 불과하고 이들은 전부 셋업맨이다 보니 나오지 않았었죠.
근데 올 시즌 이 기록에 근접해 가고 있는 선수가 있으니 모두 올 시즌 처음으로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투수들 입니다.
KT 박영현 : 47경기 56이닝 ERA 3.54 8승 2패 18세이브 - 2승
LG 유영찬 : 47경기 50이닝 ERA 1.98 7승 3패 20세이브 1홀드 - 3승
한화 주현상 : 48경기 55이닝 ERA 2.13 6승 2패 17세이브 2홀드 - 4승
물론 재미로 올린거고 아무래도 구원승은 올리기 어렵다 보니 달성 가능성이 셋 다 매우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셋 중 누군가가 달성한다면 조용준 이 후 2번째로 구원 10승 + 20세이브라는 구원왕 시절에나 볼 수 있던 기록을 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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