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크라임씬 리턴즈 4화까지 후기 (스포 주의)
빈스팜 작성일 02-10 조회 160
무려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 리턴즈 설 연휴라 즉시 시청했습니다.
4화까지 나왔고 매주 금요일에 추가로 나오는 모양이네요.
4화까지 본 간단한 감상입니다.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하세요!!!
기존 3인방 장진, 박지윤, 장동민은 딱 기대하던 맛 살려줬습니다.
딱히 안 쓸게요
키는 시즌1 때 나왔다는데 기억도 안나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능글맞게 첫 범인 역을 잘 했습니다.
정황 상 스파이기 때문에 가능한 범행이라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초반부터 무능? 허술한 모습에 다들 속아 넘어간 것 같아요.
탐정할 때는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는데 연기가 되게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기억에 안남는? 앞으로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주현영은 연기에 좀 더 포인트 찍은 김지훈 느낌? 김지훈은 잘생긴 얼굴로 똘기 있는 역할을 잘하는 그 갭이 인상적이었는데
주현영씨는 연기자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오 생각보다 연기력이 좋네 와... 하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캐릭터가 두 번 다 워낙 좀 특이하기도 했고.
안유진은 첫 사건에서 제작진이 준비해놓은 함정 캐릭터라 의심도 많이 받고 증거도 많이 나왔는데 되게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거 보고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연기나 캐릭터성을 살릴 시간이 없었고 결국 감옥까지 가버렸네요.
두번째 사건에서 용의선상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개그캐릭터를 맡았는데 어설픈듯 한데 아무튼 계속 던지는 거 보고 앞으로도 잘 하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여성 아이돌 전통의 증거 탐지 특성도 받은 거 같더군요.
솔직히 추리면에서는 아래에 따로 쓰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좀 그래서 평가하기 쉽지 않네요. 크라임씬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추리보다는 캐릭터 롤플레잉 보는 재미쪽에 힘을 주는 것 같아 아쉬우면서도 그냥 재밌으니까 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크크크
세트 구성이나 소품은 역대급으로 준비한 것 같더군요. 두번째 사건 시체는 진짜 리얼하면서 끔찍해서 도시전설스러운 분위기에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스토리면에서는 아쉬우면서도 흥미진진했습니다. 뭐랄까 명탐정 코난이 10년 이상 연재하면서 스토리나 동기가 진화하는 느낌을 크라임씬에서도 받았습니다.
SNS 인플루언서와 그녀에 대해 스토킹적 집착을 앓는 사람이라든지,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관련된 사건이라든가 현사회에 맞춘 스토리가 흥미로웠어요.
그런데 전개를 충격적이고 자극적으로 이끌어가려고 하다보니 마지막에 범행을 되짚을 때 보니까 아무튼 스파이라 할 수 있음, 아무튼 토막냄 이런 느낌인 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게 제작진이 준비한 힌트였다고 하기에도 좀 어설프고... 두번째 사건에서 박주인이 살인을 안했다면 남의 이름으로 대출을 그렇게 땡기고 뒷감당을 어쩌려고 한 건지 하는 의문같은 구멍도 있구요.
뭐 아쉬운 점을 쓰려면 더 쓸 수도 있지만 더이상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시리즈를 다시 본 것만으로도, 그 맛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4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3사건 총 10화면 끝이라는데... 부디 웰메이드 예능에 흥행도 적당히 좀 해서 시리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콩이랑 김지훈이랑 박소진도 출연시켜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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