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X, “김현수, 25인 좌절… 트리플A 절차”

슈퍼파월        작성일 03-30        조회 3,889     

[OSEN=김태우 기자] 시범경기의 부진 끝에 팀 내 입지가 위태로워진 김현수(28, 볼티모어)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좌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켄 로젠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들의 정보를 인용,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개막 로스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트리플A로 갈 용의가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라면서 “좌천(트리플A행을 의미)에는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으며,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다. 이에 볼티모어가 활약상이 저조한 김현수를 개막 로스터에서 아예 제외했고,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범경기 잔여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현수의 개막 25인 로스터 포함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시범경기 돌입 전까지만 해도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로 평가됐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16경기에 나섰으나 타율은 1할8푼2리에 머물고 있다. 팀에서 기대를 걸었던 출루율은 2할2푼9리에 불과하다.

이에 김현수는 더블A 연습경기에 출전하는 등 타격감 회복에 안간힘을 써왔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생각이 바뀌고 있다.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제외할 것이며, 심지어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와 김현수를 흔들고 있다.

실제 김현수는 언론의 이러한 보도가 나온 뒤인 28일부터 30일까지 모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결장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27일 보스턴전에서 대타로 1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21일부터 30일까지 총 9차례 경기가 있었지만 김현수는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현수를 구상에서 제외했다는 추측이 힘을 얻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생각과는 달리 MLB 무대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뒤 MLB로 승격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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