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황희찬 선수는 카타르에서 언제 MRI를 촬영했을까
압구정날라리 작성일 01-11 조회 1,597
해당 기사의 황희찬 MRI 관련 내용에 의아한 부분이 있어서 카타르 월드컵 동안 황희찬 선수의 부상 경과를 정리해봤습니다.
1. 11월 10일 EFL컵 리즈전 출전
2. 경기 이후 햄스트링 쪽에 이상을 느껴 MRI 촬영하였으나 이상 없었다고 함. 영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
출처 - 이스타tv 에서 황희찬 선수의 누나와 인터뷰. (약 2분 40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gp5kPfyz25U&t=193s
3. 11월 13일 EPL 아스날전 결장
4. 11월 14일 카타르 입국 후 MRI 재촬영 했으나 이상 없음
출처 1. 2번과 동일
출처 2.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211190100138150018218&servicedate=20221118
5. 11월 15일 ~ 16일 : 팀 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실내 재활 훈련
https://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2211150100118530015259&ServiceDate=20221115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77827?ref=naver
6. 11월 17일 : 팀 훈련 복귀 (코어, 피지컬 훈련만 하고 100% 힘을 써야하는 전술 훈련은 빠짐)
http://www.fourfourtw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506
7. 11월 18일 : 팀 훈련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178696?ref=naver
[일단 메디컬팀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만큼 크게 아픈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8. 11월 19일 : 다시 실내 훈련으로 전환
https://newsis.com/view/?id=NISX20221120_0002092753&cID=10509&pID=10500
[황희찬과 윤종규가 전날 훈련 이후에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한다]
[통증 정도가 심한 건 아닌 것으로 전해졌지만 전날 훈련 강도를 높이면서 살짝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9. 11월 20일 : 선수단 전면 휴식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21120/116586506/1
10. 11월 21일 : 실내 훈련
https://sports.khan.co.kr/sports/sk_index.html?art_id=202211212316003&sec_id=520501&pt=nv
11. 11월 22일 : 실내 훈련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21120/116586506/1
12. 11월 23일 : 최종 엔트리 26인 확정. 황희찬 포함됨
13. 11월 24일 : 우루과이전 결장
14. 11월 25일 : 그라운드 훈련 복귀
http://osen.mt.co.kr/article/G1111996750
15. 11월 26일 : 팀 훈련
http://www.footballi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9081
16. 11월 27일 : 팀 훈련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986218&plink=ORI&cooper=NAVER
17. 11월 28일 : 가나전 결장
18. 11월 29일 : 처음으로 전술훈련 소화
http://osen.mt.co.kr/article/G1111999163
19. 11월 30일 : 팀 훈련
https://www.ajunews.com/view/20221130230304864
20. 12월 1일 : 팀 훈련
https://www.yna.co.kr/view/PYH20221201220300013?input=1196m
21. 12월 2일 : 포르투칼전 출전
훈련 관련 기사를 봤을 때 11월 21일 이후로는 악화되는 일 없이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우루과이전 다음 날인 25일부터 그라운드 훈련에 복귀해서 가나전 전일까지 팀 훈련을 하고
가나전 다음 날인 29일에는 전력으로 달리며 전술훈련까지 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왕준호 국가대표팀 팀닥터는 다음과 같이 YTN와 인터뷰했습니다.
[벤투 감독님도 첫 경기 24시간 전에는 선수 교체가 가능한데 황희찬 선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첫 경기에 참여 못 하더라도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빼지 않고 진행하는 것으로 해서
두 번째나 세 번째 경기 참여하는 걸 목표로 회복훈련을 해서 참여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벤투 감독님의 기다림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봅니다.
사실은 팀닥터로서도 그래도 욕심이 생겨서 두 번째 경기는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욕심이 있었고
황희찬 선수도 너무 강하게 참여하고 싶은 의지가 강했지만 벤투 감독님은 끝까지 기다려서
최상의 컨디션 상태에서 적절한 순간에 딱 투입시켰기 때문에 아마 그런 벤투 감독님의 용병술이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출처 - https://www.ytn.co.kr/_ln/0107_202212080925436157)
김현회 기자가 작성한 것처럼 가나 전을 앞두고 황희찬 선수가 호전되지 않자 벤투 감독이 의무팀에게 분노한 것과는 너무 상반된 내용입니다.
황희찬 선수의 누나도 황희찬 선수가 가나전을 뛰려는 의지가 있었지만 대표팀에서는 무리하지 말고 3차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하구요. (4분 57초)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황희찬 선수는 11월10일-11월13일 사이에 영국에서 MRI 촬영을 해서 이상없음을 확인했고,
11월 14일에도 카타르에서 MRI 촬영해서 이상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영국과 카타르 다른 두 나라의 전혀 다른 병원에서 두 명의 영상진단전문의로부터 이상없음을 확인받았습니다.
하지만 11월 19일에 황희찬 선수가 불편함을 느끼고 휴식을 취하게 되자 벤투 감독은 당연히 팀닥터에게 황희찬의 상태를 문의했을 겁니다.
앞서 두 차례의 MRI 촬영에서 이상이 없었으니 사실 그대로 벤투 감독에게 전달했겠지만
선수가 불편함을 호소하니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꼭 확인을 받고 싶었겠지요.
그래서 팀닥터에게 MRI 결과를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을테고, MRI 원본이 없다는 말에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축구 전문가지 의학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팀닥터 입장에서도 영국과 카타르 두 나라 두 병원 두 명의 영상전문진단의가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하고
부상 상태도 심각하지 않았기에 원본 MRI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대표팀을 지원한 3명의 의사들은 정형외과 전문의가 2명,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1명이기에
원본 MRI를 확인한다고 한들 2명의 영상진단전문의가 발견하지 못한 문제를 반드시 발견한다고 볼 수도 없구요.
팀닥터가 대충 본다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손흥민 선수는 부상 정도가 워낙 심했으니까
토트넘 팀닥터로부터 수술 전후 CT 촬영을 직접 받아서 본인도 확인을 하고 동료 성형외과 교수, 안과 교수한테도 자문을 받았어요.
[감독님은 모든 선수의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완벽하게 알기를 요청을 하셨기 때문에
항상 선수들의 소속 트레이너나 팀닥터와 수시로 연락하면서 정보를 파악해야 되고요.
특히 해외구단인 경우에는 토트넘, 울버햄프턴, 마인츠
이런 팀닥터들과는 제가 직접 전화도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그 상태를 파악하는 일을 했습니다.]
출처 - https://www.ytn.co.kr/_ln/0107_202212080925436157
이렇게 울버햄튼 구단의 팀닥터와 직접 연락을 하며 황희찬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정황상 11월 19일-20일에 MRI를 재촬영한 것 같고 여기에서 근육의 문제가 발견됩니다.
최태욱 코치도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황희찬 선수가 또 다쳤다라고 표현하기도 했구요.
(최태욱 코치는 우루과이전 이틀 전에 다쳤다고 했는데 그 때도 황희찬 선수는 실내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날짜를 혼동한 것 같습니다.)
썰에 의하면 혈관 문제라고 하며 지압 즉, 마사지가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 이게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라고 아닐까해요.
앞선 2번의 MRI 촬영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3번째 촬영에서 혈관의 문제가 확인되었고
그 원인이 마사지인 것으로 보이는데 하필이면 정식 의무팀도 아니었던 곳에서 문제가 생긴거죠.
하지만 원인이라고 지목 받은 곳이 순순히 인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순전히 제 망상이긴한데
내가 경력이 얼만데 선수들한테 상처를 입힐 것 같아?
근육 문제가 마사지 때문이라는 근거가 어디있어?
근육에 문제가 있는 애를 쉬게 해야지 무리하게 훈련시키니까 다시 나빠진거 아니야?
이런 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처음에 인스타가 올라왔을 때 왜 난데없이 의사를 저격하나 싶었더니
만약 이런 이유라면 이해가 되더라구요.
김현회 기자의 기사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나름대로 정리를 해봤는데
여러 기사들과 공식적이지 않은 썰들을 끼워맞춘 거라 사실과 많이 다를지도..
(하루빨리 측근 말고 본인이 등판해서 사실을 밝혀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팀닥터와 의무팀이 대충 일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기간동안 축협 내부의 또 다른 한계와 문제점이 노출되었지만 잘 보완되기를 바라고
늦었지만 선수, 코치진, 지원 스태프가 모두 원팀이 돼서 이룬 결과였던만큼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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