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여자배구 [프리뷰] ‘2연승 인삼공사’와 ‘4연패 흥국생명’의 토종 대결

천지창조        작성일 02-03        조회 3,316     

인삼공사 vs 흥국생명

정반대 입장에서 만났다. 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최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인삼공사와 최악의 4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이 중요한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3일 오후 5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팀 KGC인삼공사는 5승 18패 승점 16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2연승 과정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어느 팀과 겨뤄도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집중력이 돋보인다. 선수단의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반면 원정팀 흥국생명은 13승 11패 승점 36점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무겁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떠안았다.

오늘 경기의 가장 큰 포인트는 두 팀 외국인 선수의 동시 결장이다. KGC인삼공사의 원톱 헤일리 스펠만은 왼쪽 어깨 통증으로 2일 서울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우선 휴식이 필요한 상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헤일리는 6일 GS전에도 나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쉬어야 한다. 그 다음 경기인 16일 도로공사전 때까지 텀이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무리하는 것보다는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라도 빨리 몸을 만들어 경기에 나가겠다'는 헤일리의 출전의지에 감독 입장에서 '고맙다'고 했다"며 헤일리를 칭찬했다.

인삼공사는 1일 현대건설전에도 헤일리가 결장했지만 현대건설에 3-2로 승리하며 기염을 토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인삼공사가 1승은커녕 한 세트도 빼앗지 못했던 어려운 상대였다. 예상 밖의 좋은 결과에 대해 이 감독은 “헤일리가 빠졌지만 국내 선수가 들어가면서 수비는 강화됐다. 수비로 악착같이 버티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훈련량을 늘린 것이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테일러 심슨이 결장한다. 벌써 3경기째다. 1월 25일 인천 IBK기업은행전 도중 발바닥 통증을 호소했던 테일러는 족저근막염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대전 원정길에 동행도 못한 실정이다.

테일러의 결장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미희 감독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4연패가 시작되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4위와 승점 12점 이상 간극을 유지하고 있어 안정권으로 분류됐지만 5라운드 들어 1승도 건지지 못하면서 위기감에 빠져있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달 31일 인천 도로공사전 0-3 패배 이후 “테일러 교체에 대해서도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의 회복이 더딜 경우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상황.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를 마치면 5라운드 일정을 가장 빨리 끝낸다. 아울러 14일 기업은행전까지 열흘 이상 시간이 있다. 테일러 교체 여부 결정과 더불어 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문제는 오늘이다. 국내 선수들끼리의 대결인 만큼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선 4차례 모두 흥국생명의 승리였다. 하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대등한 경기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10월 14일 1라운드 경기와 1월 3일 4라운드 경기는 인삼공사가 마무리 실패로 승리하지 못했을 뿐, 승리를 눈앞에 둔 박빙 경기였다.

결국 오늘도 서브리시브와 수비에서 어느 팀이 잘 버티느냐가 승패의 키다. 인삼공사는 하루만 쉬었지만 올 시즌 처음 맛보는 연승 분위기 덕분에 선수들은 빨리 코트로 나서고 싶다. 이틀전 현대건설전에서 김해란은 별명답게 ‘미친 디그’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백목화(23점)와 이연주(15점)에 이어 김진희(12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수지 세터의 블로킹 5득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흥국생명은 이틀을 쉬고 경기에 나선다. 직전 경기인 1월 31일 도로공사전에서 테일러가 빠진 가운데 이재영이 11점에 그친 점은 아쉽다. 점유율 32%는 적절한 범위였지만 성공률이 25%까지 떨어졌다. 팀 전체적으로 볼 때 리시브도 흔들렸고, 범실도 22개나 기록됐다. 오늘 수비라인이 버텨주면서 이재영이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 승리가 가능하다.

경기는 오후 5시로 예정됐다. 중계방송은 KBS N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다. 인삼공사의 시즌 막판 스퍼트 행진이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흥국생명이 연패를 끊어내고 3위 지키기에 나설지 결과가 매우 궁금해진다. 더불어 국내 선수들끼리의 대결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일전이다.



댓글 3 개

  • 허니문푸어

    흥국 봅니다

    02-03
  • 수정고드름

    손잡고 경기하는것 아니겟죠

    02-03
  • 산악인

    완전 토종끼리 볼만하겠어요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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