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인에게 묻다, '이대호의 최종 행선지는?"

배두나        작성일 02-03        조회 3,188     

이대호(34)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한 뒤 2년간 뛴 소프트뱅크와 작별을 고했다.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월이 지났지만 아직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메이저리그가 퀄리파잉오퍼(QO) 제도를 시행한 뒤 FA 시장은 이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었다. 국제 FA인 이대호는 QO에 따른 지명권 보상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대호의 소속사는 “아직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5인으로부터 이대호의 최종 행선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이대호의 결심에 달린 문제다.

▶송재우(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휴스턴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휴스턴은 이대호 같은 우타자 1루수가 필요한 팀이다. 왼손 유망주 존 싱글턴이 현재 상태론 주전이다. 파워는 이대호보다 더 뛰어나지만 메이저리그 두 시즌 타율이 1할대였다. 올해 한 번 더 기회를 주겠지만, 보험용 선수가 필요하다. 이대호는 플래툰으로 활용가능하다. 다만 ‘보험료’를 너무 높게 책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대호 입장에선 실리와 도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대니얼 김(KBSn 해설위원)=오클랜드를 유력하게 생각했는데, 큰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내셔널리그의 세인트루이스를 꼽고 싶다. 이대호에 대한 관심이 있었던 건 분명했다. 한국인 우타자 박병호(미네소타)를 원했던 팀 중의 하나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에서 지난해 1루수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대형 1루수를 필요로 하는 팀이다. 현재 1루수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이적한 브랜든 모스다. 홈런 파워는 있지만 타율이 낮고, 이적 뒤 인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김형준(네이버 칼럼니스트)=미국 현지 정보는 많지 않다. ‘이대호가 갔으면 좋은 팀’이라는 관점에서 꼽자면 휴스턴이다. 1루수, 지명타자 요원이 필요하다. 싱글턴은 현재 팀내 최고 1루 유망주 자리도 AJ 리드에서 빼앗긴 선수다. 리드는 지난해 더블A에서 뛰었다. 한 시즌이 더 필요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고, 외야 왼쪽의 크로포드박스 때문에 우타자에게도 유리하다. 수비와 주루에 대한 지적이 있지만, 이대호의 1루 수비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도 나쁜 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A=메이저리그 구단이 최종 행선지가 아닐 것 같다. 유의미한 오퍼를 한 구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대호의 타격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만하다. 타격은 박병호보다 낫다고 평가한다. “스윙에 약점이 있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 덩치의 선수가 배트를 휘두르면 스카우트의 눈에 ‘구멍’이 보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운동 신경이 워낙 좋은 선수이다. 문제는 타격 실력이 아닌 나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 이대호는 나이가 너무 많다. 조금 더 일찍 시도했더라면 분위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약점이 있다는 것도 장애물이다.

▶에이전트 B=미국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최근 이대호에 대한 언급을 내가 아는 범위에선 듣지 못했다. 금액은 몰라도, 영입에 대한 문제라면 어느 정도 정보가 공유된다. 대다수 구단이 이대호와의 협상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몇 구단이 있을 수는 있다. 문제는 결국 조건이다. 한 구단은 12월 윈터미팅 때 이대호에게 200만 달러선을 제시했다. 이대호 측에서 탐탁치 않게 여겨 1월에 금액을 다소 높여 오퍼를 했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고 바로 철수했다. 이대호의 자존심을 만족시킬 오퍼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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