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해축] 바르셀로나에도 문제들이 있다
zFPWdwPk 작성일 10-19 조회 1,790
https://theanalyst.com/eu/2022/10/barcelona-laliga-champions-league-problems/
Two Sides of Barcelona: Top of the League But Problems Persist
엘 클라시코 이전에 올라온 디 애널리스트쪽 칼럼입니다. 역시나 원문을 읽어보시면 좋고 저는 간추려서 소개를...
차비가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던 팀의 모습은 명확했다. 다만 그것을 경기장 위에서 실재화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든 일임을 차비는 깨닫고 있는 중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다. 포지셔널 플레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되어가는 것도 그렇다. 놀랍다."
바르셀로나는 큰 이변이 없는 이상 유로파리그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뮌헨에서는 찬스들을 놓쳤다. 밀란에서는 상황 자체가 달랐다. 이번(인테르와 3-3 무승부)에는 수비 실책들이 있었다."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잘 요약하는 말이다.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필드 전체에서 밸런스가 맞지 않으며 약점들을 노출한다. 한쪽의 약점을 커버하려고 하면 다른 쪽의 약점이 노출된다.
그럼 바르셀로나의 문제들은 무엇인가?
1. 레반도프스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적응은 굉장히 뛰어나다. 리가 6경기 연속 득점, 시즌 12경기 14득점 등등... 하지만 레반도프스키가 점점 고립되고 있다. 차비 역시 레반도프스키와의 연계를 강조하고 있다.
셀타 비고전 31개의 터치만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단 하나의 패스도 시도하지 못했다.
이보다 더 적은 30개의 터치를 기록한 인테르 원정에서 바르셀로나는 0-1로 패배했다.
하피냐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27개의 슈팅 중 단 1골 만을 넣었다. 어시스트도 1개뿐이다. 경기에 대한 관여도는 높지만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줘야 할 연계 플레이는 잘 보이지 않는다. 크로스를 하는 척 수비수를 속이거나 박스 바깥에서 1대1을 시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인테르전에서도 너무 성급한 플레이들이 많았다. 페드리가 하피냐의 크로스를 보고 침착하라고 이야기할 정도였다. 하피냐가 하는 플레이들의 템포를 보면 아직도 비엘사와 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피냐 이외에 뎀벨레와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의 생산성도 굉장히 지지부진하다. 레반도프스키가 14골을 넣는 동안 나머지 공격수들의 득점 총합은 7골 뿐이었다.
쥘 쿤데의 부상 역시 원인이 되고 있다. 뎀벨레와 하피냐가 측면으로 넓게 벌리면 쿤데가 하프 스페이스로 진입해 좋은 플레이들을 보여줬다.
쿤데가 부상당한 이후 차비는 세르지 로베르토와 알레한드로 발데에게 이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이 두 선수 모두 쿤데의 플레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 부스케츠가 노출하고 있는 약점
예전에 델 보스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경기를 본다면 부스케츠가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스케츠를 본다면 경기 전체가 보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부스케츠를 본다면 모든 것을 다 놓치게 될 것이다. 부스케츠의 피지컬적 한계는 이미 바르셀로나에게 직접적인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것은 연이어 옆에서 플레이하는 가비의 과부하를 불러일으킨다.
그나마 페드리가 최근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가비는 뒤에 있는 부스케츠를 신경쓰느라 전방에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틈이 별로 없다. 이번 시즌 가비의 공격포인트는 0골 0어시스트이다.
차비는 부스케츠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 이후 프렝키 더 용을 대신 투입했다. 월드컵까지 있는 시즌이기에 부스케츠는 여러모로 어려움을 더 겪게될 가능성이 크다.
3. 바르셀로나의 수비
이게 제일 큰 문제이다.
인테르전 피케의 실수는 끔찍했다. 실점 이후에도 역습을 끊임없이 허용했다. 슈테겐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자책골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기대득점보다 더 높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실점 역시 기대실점보다 더 적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것은 테어 슈테겐의 공헌도가 크다. 슈테겐은 5.31의 xG 값을 1실점으로 억제하고 있다.
슈테겐은 커리어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전환 상황에서의 수비는 오랫동안 바르셀로나를 괴롭혀온 문제였으며 이번 시즌은 더욱 심각하다. 이것에 대한 해결 없이는 차비가 구상하는 축구를 재현해낼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독립적인 문제가 아니다. 각각의 문제점들은 다른 것들에 서로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스케츠를 비롯한 리더급 선수들은 지난 여름 큰 지출에 대한 무게감을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현재 사비 감독이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진 않다.
원 칼럼에서 바르셀로나가 리그 1위에 위치해 있더라도 잠재되어 있는 문제점이 꽤 있다고 지적했고 결국 이후 엘 클라시코에서 패배하면서 1위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뭐 사실 리그가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로 시선을 돌려보면 이 팀의 폼이 멀쩡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가 명백하긴 했죠.
슬슬 차비 감독에 대한 비판론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을 잘 꾸려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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