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굿바이.. 조선의 4번타자.. 안녕 나의 거인..
저널 작성일 10-09 조회 971
국민학교 6학년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구덕야구장에 간 것이 제 생애 첫 야구장 관람기였습니다.
그 해 고 최동원선수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저의 응원팀은 그렇게 우승을 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그 팀은 슈퍼루키의 눈부신 활약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했습니다.
IMF사태로 인해 취직이 어려웠던 그 세기말에, 그팀은 오랜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했습니다.
이후 소위 말하는 비밀번호시기가 있었고 월드컵4강과 맞물려 한동안 야구에 관심을 끊었었어요.
안좋았던 팀성적에도 불구하고 2천년대 중반에 한명의 선수가 눈에 띠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느꼈어요. 아 우리팀은 이제 십년동안 4번을 책임질 선수를 얻었구나.
베이징올림픽기간포함 한달동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지를 않았어요.
노피어시절,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정말 재밌는 야구를 했었고 그 중심에 항상 그 선수가 있었습니다.
십년을 생각했던 그 선수는 제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 주었습니다.조선의 4번타자라는 멋진 별명도 생겼네요.
중간에 일본도 다녀왔고 미국도 다녀왔지만 다시 돌아와서 다시 한번 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오늘 그 친구가 마지막 경기를 치뤘습니다. 아..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 거지요?
고마웠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10번, 거인의 심장,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수.
안녕, 나의 거인... 제 2의 인생 멋지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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