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LG] 2023 신인 지명 감상
다날 작성일 09-16 조회 1,284
대략적인 감상입니다. 어차피 저희 백팀장님께서 알아서 잘 뽑으셨을테니깐요 크크
1R 김범석
이재원이 올해 가능성을 살짝 보여줬지만, LG팬들에게 우타거포는 홈런왕이 나오는 그 날까지 로망으로 남아있을겁니다.
그리고 올해 나무배트 도입 이후 한시즌 최다 홈런을 때린 고딩이 나타났고, 그게 김범석입니다.
최근 리그에 자리 잡고 있는 경남고 출신의 우타 거포 선배들-한동희, 노시환-처럼 빠따만큼은 나름 빨리 적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듭니다.
다만 포수로서는 딱 고등학교 레벨에서도 평균 수준인지라 포수로 자리 잡으려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천에 유강남의 블로킹을 만드는데 세리자와 코치와 함께 가장 큰 공을 세운 김정민 코치 있으니깐 열심히 구르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포수 포기 안 하고 본인도 조금 길게 보고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한줄평-타격만 봐도 전체 7픽, 전혀 아깝지 않다.
사실 무조건 이진하일 줄 알고 어제 저녁에 1라운드 이진하, 2라운드 김동헌 가정해놓고 둘 글 써놨는데 잘 굴러왔네요.
차명석 단장이 한달동안 착하게 살았다더니 그 덕인가 봅니다.
2R 김동규
이 선수의 투수로서의 장점은 두가지입니다. 덩치에 안 어울리는 운동능력, 그리고 준수한 속도로 회전수 높은 패스트볼
괜찮은 운동능력을 활용한 깔끔한 투구폼으로 최고 구속 140 중반의 패스트볼을 묵직하게 내리 꽂죠.
LG 유망주 우완 투수 중 사이즈가 제일 좋은 도련놈이 쓰리쿼터라서 부족한 로망(?)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제가 전에 LG는 외국인 투수 뽑을 때 피처빌리티를 중요시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요. 그 연장선상에 있는 픽입니다.
다만 제대로 던질 줄 아는 변화구는 프로레벨에서는 없다고 보는게 정확한 평가일 겁니다.
변화구 습득 속도에 따라 1군에서 언제 얼굴 볼 지가 정해질 선수이고, 여기서 넘겼다면 3라운드 LG까지 차례가 안 왔을 선수라고 봅니다.
한줄평-떡대의 로망을 채워주는 패스트볼과 아직 투수라고 부르기 힘든 변화구 완성도
3R 박명근
150 가까이 던지는 사이드암이고, 변화구도 다양하게 던지고 그 완성도들이 대체로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꽤 높았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까지 왔냐? 이 친구의 사이즈에 정답이 숨겨져 있죠.
뭐 장단점이 명확해서 선수에 대해서는 굳이 더 설명할 필요 없고, 김범석이 청대 소집 될 때 박명근 볼 제일 받아보고 싶었다는데 둘 다 이천에서열심히 던지고 받으면 되겠습니다?
한줄평-히로도 중2때까지 늘 첫째줄이였다.
4R 이준서
고등학교 기록만 보면 타자로도 성적이 딱히 안 좋고, 투수로는 공식 경기 등판 기록이 아예 없는 걸로 아는데, 사이즈 좋고 운동능력이 괜찮습니다.
아마 투수로 가능성도 열어놓고 뽑은 픽 같습니다. 비공식 경기에서 147까지 던졌다는 소리가 있거든요.
야수로 보면 툴덩어리 원석이고 투수로 보면 체격조건과 패스트볼만 보고 뽑은 원석인 선수라 만들기 나름인 선수라고 봅니다.
한줄평-작년에 그리 뽑고 싶어하던 조원빈의 하위호환
5R 원상훈
일단 학교 이름으로 어그로 끄는 친구입읍읍...
2017년에 광천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생겼고, 2020년에 광천 고등학교가 특성화고로 지정되면서 교명을 K-Pop고로 바꾸면서 이리 된...
일단 야구부 창립 이래 최초로 프로 지명 받은 선수고요, 약체 학교 출신답게 기록은 볼거 없지만, 체격조건과 140초반을 기록한 패스트볼 두가지 보고 찍은 것 같습니다.
아 하나 더 있습니다. 100구 가까이 던져도 구속이 크게 안 떨어진 스태미너도 이 친구의 장점입니다.
이천에 좌완투수 전문 코치 김경태 코치와 함께 운동 열심히 하길 바랍니다.
한줄평-전통적인 LG의 중반 이후 라운드다운 떡대
5R 임정균(via KT Wiz)
장준원 트레이드로 받아온 픽은 부산고의 떡대 우완 투수 임정균에 투자했습니다.
최근 열린 봉황대기에서 13.1이닝 동안 삼진을 20개나 잡아내며 팀의 2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이끈 트리오 중 한명입니다.
중학교때부터 130 후반대를 던지면서 기대감을 모은채 부산고에 진학했고, 구속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140 후반까지 찍혔습니다.
다만 올해초에도 부상으로 결장을 했었고 이런 점이 지명 순서가 밀리는데 꽤 지분을 차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라운드때 원래 허리 리스크 안고 이진하 뽑으려고 했을 정도로 유망주들의 뎁쓰와 트레이닝 파트에 자신감 있는 팀인지라 몸 잘 만들길 바라봅니다.
뭐 장준원이 이 친구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교환인 것 같습니다.
한줄평-일단 아프지 말자
6R 권동혁
이 친구는 간단합니다. 왕크왕귀 이재원 하위호환입니다.
덩치에 비해 민첩하고 발도 꽤 빠릅니다. 라온고에서는 중견수 보고 있으니깐요.
다만 이재원과의 차이점은 배트 스피드입니다.
이재원은 컨택과 별개로 배트 스피드 자체는 단점으로 지적된 적이 없는데, 이 친구는 좀 느립니다.
적정한 라운드에서 적정하게 지른 로또픽이라고 봅니다.
한줄평-전반적으로 왕크왕귀 하위호환
7R 허용주
아까 드래프트 중계 켰을 때 딱 LG 7라운드 지명 순서였고, 이 친구 이름 불리길래 든 생각이 얘 아직도 남아있었어?!?!입니다.
떡대와 구속만으로도 진작 나갈 줄 알았는데 전체 77순위까지 남아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까진 떡대와 구속밖에 없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 특이사항이 하나 있는데 홍명보 축구대회 득점왕 출신입니다 크크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있는 친구고, 떡대에 운동능력이 좋다? LG가 환장하는 픽입니다.
한줄평-가지고 있는게 아직은 194cm와 152km/h뿐
8R 송대현
백성진 팀장 체제하에서 타격성적 별로인 선수에게 하위픽이라도 태우면 수비 하나는 확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구본혁을 보면 알 수 있죠. 근데 구본혁은 2차 6R였고, 이 친구는 8R라 한라운드 차이 나는 이유는 대학때 타격 성적이 차이가 납니다.
구본혁은 대학 최고의 리드 오프였는데 이 친구는 수비 원툴이거든요.
이 친구도 특이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문보물 신일고 동기입니다.
한줄평-수비 원툴, 보경이 친구 투툴
9R 이철민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4번타자로 올해 홈런 5개를 치며 김범석과 함께 올시즌 고교무대 홈런왕을 다투던 선수입니다.
타격은 종합적으로 봐도 괜찮은데, 프로에서 자기 포지션 찾으려면 시간 많이 걸릴 것 같다는게 단점입니다.
좌익수로 많이 나오긴 했는데 좌투좌타인 선수를 굳이 내야수라고 찍어 발표한거 보면 1루수 말고는 딱히 수비로는 기대 안 한다는 뜻이죠.
이 점 때문에 5R 이전에 뽑았다면 살짝 갸우뚱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9R죠.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줄평-단내나게 펑고 받아 서상우꼴은 면하자
10R 곽민호
고교 무대에서는 타격 괜찮고 수비 무난한 3루수였는데, 솔직히 프로에서도 3루 포지션 지키려면 노력 많이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팀에 귀하디 귀한 우타 내야수-내야수가 우타인데 왜 귀해?라고 하실 수 있지만 이 팀은 LG 트윈스입니다.-자원인지라 작년 2차 10R 엄태경과 다른 색깔로 잘 육성해봤으면 합니다.
한줄평-딱 적당한 라운드에서 뽑힌 무난한 스타일의 코너 내야수
11R 강민균
대학무대에서 빠른발과 정확한 타격을 보여줬던 선수입니다.
8R에서 뽑힌 송대현과 함께 내년 후반에 구본혁이 돌아오기 전까지 구본혁이 맡던 유틸리티 백업 자리 두고 경쟁하지 싶습니다.
다만 수비력은 송대현이 낫고, 발은 이 친구가 나아서 송대현이 앞서있지 않나 싶습니다.
한줄평-어쩌면 대주자감으로 이 중 가장 먼저 구경할지도 모름
총평
백성진 팀장이 스카우트 팀장으로 올라선 이후 LG의 드래프트 데이에는 없어진게 하나 있습니다.
타임이죠, 드래프트 보드를 진짜 빽빽하게 채워가서 남아있는 선수 중 최고라는 선수를 거침없이 불러냅니다.
그리고 그 자신감에 걸맞는 성적들을 드래프티들이 빠르게 보여주고 있죠.
작년만 해도 이주헌에 3라를 태워?!?! 이랬는데 이주헌에 대한 팀 외부의 평가도 꽤 올라갔습니다.
전상일 기자 말로는 올시즌 전에 백성진 팀장이 충암 김동헌 올해 잘 할거다할 때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잘해서 놀랐다고도 하죠.
연고지인 서울권과 오너 일가에게 중요한 학교인 경남고를 위주로 부산권 스카우팅은 특히 더 꼼꼼하게 하고 서울과 부산 지역의 유망주들을 잘 낚아올리는-작년엔 서울 출신만 8명이였습니다.-꼼꼼한 스카우팅이 장기인 팀다운 지명이였습니다.
컨셉이 확실했습니다. 투수는 딱 떡대와 구속만 봤고, 야수들은 고졸은 파워, 대졸은 확실한 툴 하나는 가진 선수들로 뽑았습니다.
전반적으로 7픽인걸 감안하면 이 이상 잘 뽑기도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건 2020년의 행운이 재현되며 2라운드에 이진하가 굴러오는걸 살짝 바랬는데 그때는 3픽이라 됐던거고 올해는 7픽이라 택도 없었다는 점 정도겠네요 크크크크
여튼 새로 들어오는 12명의 선수들 모두 환영하고 다들 이천에서 열심히 구르길 바랍니다.
아 윤식아 5승 축하한드아아
우석이도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 타이 축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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