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2023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두번째드라이브 작성일 08-10 조회 1,117
올해 크보 신인 드래프트가 대략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고교 최대어는 덕수고의 심준석이었습니다.
최고 157에 평속이 150이 넘는 우완투수로 한 때 심준석 리그라는 밈이 생길 정도로 당연 원탑이었습니다.
메이저에서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보라스와 이미 계약을 했을 정도죠.
근데 올해 들어 부상과 부진으로 점점 평가가 떨어지고 있고
최강야구에서도 보였듯이 들쑥날쑥한 제구와 위기 상황에서 멘탈적인 문제점을 보이면서 고교 원탑에서 내려오고
그 자리를 새로운 투수가 차지합니다.
바로 서울고 김서현인데 이 선수도 최고 156까지 나오는 구속에 심준석에 비해 안정적인 제구와 점점 성장하는 모습으로 심준석의 자리를 위협합니다.
심지어 메이저로 가기를 희망하는 심준석과 다르게 김서현은 국내 프로팀 입단을 원하고 있는터라 리스크도 없구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눈여겨본 투수는 최근 최강야구에서 맹활약중인 윤영철 선수입니다.
충암고 좌완투수로 최고구속은 140대 후반으로 심준석이나 김서현에 비해선 구속이 낮습니다.
대신 수준급의 제구와 디셉션이 강점인 투수구요.
무엇보다 이 친구 멘탈이 너무 좋아보여요.
최강야구에서 1차전 5.1이닝 2실점 2차전 7.1이닝 3실점을 기록했는데 실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친구가 퍼펙트하게 타자들을 막아냈냐 하면 절대 아니거든요.
중간중간 연타도 맞고 실점도 하고 위기도 맞습니다.
근데도 즐겁다는 듯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자기 공 던지는게 너무 대견스러워 보이더군요.
특히 상대 프로선배들이 지 혼자 멘탈 터져서 폭투에 사구에 볼넷 남발하는 모습과 비교해보면 더 대단해보였습니다.
이 친구도 이번 드래프트 좌완 1순위로 꼽히는 선수라 1R지명이 유력합니다.
이번 2023 신인드래프트의 지명순은 21시즌의 역순인
한화 기아 롯데 순입니다.
사실 한화는 심준석이 메이저를 가든 국내에 잔류하든 김서현을 픽할 확률이 매우 높은거 같습니다.
그러니 이번 드래프트에 큰 고민이 없겠죠.
반면 2번째로 지명하게 될 기아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심준석이 메이저를 간다면 그냥 윤영철을 지명하면 되는데 심준석이 잔류한다면 이제 심준석과 윤영철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겠죠.
특히 기아는 이번에 박동원을 데려오면서 2R지명권을 키움에게 내주었기에 1R지명의 중요성이 더 올라간 상태입니다.
일개팬으로서 개인적인 바램은 심준석이 국내에 잔류하더라도 윤영철을 지명했음 하는 마음이긴 합니다.
뭐 나중에 류거나 처럼 심거윤이 되면서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제 심정은 제발 윤영철 하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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