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트 VS 라이프치히

신탁        작성일 03-15        조회 6,133     

제니트는 후반기 개막 이후 갑작스러운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제니트는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5전 1승 2무 2패) (러시아 리그 + UEL 통산 기준) 일단 득점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주포' 코코린이 지난 한 달 동안 득점을 터뜨린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코코린의 파트너로 출전하고 있는 드리우시는 후반기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의 득점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좌우 측면 돌파를 담당하고 있는 리고니와 쿠자예프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후반기 개막 이후 둘이 합쳐 단 한 번의 득점만을 생산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번 양 팀 간의 맞대결이 제니트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는 점이다. 비록 최근에 이르러 부진에 시달리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제니트는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만큼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창출했다. 실제로 제니트는 지난 세 달 반 동안 치른 모든 홈 경기를 전부 무패로 장식했다. (총 전적 5전 4승 1무) (러시아 리그 + UEL 통산 기준) 그리고 제니트의 홈 구장은 러시아 특유의 칼바람과 거친 잔디로 인해, 해외 원정 팀에게 상당한 리스크를 선사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도 앞서 언급한 제니트만큼이나 좋지 못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라이프치히는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6전 1승 2무 3패) (분데스리가 + UEL 통산 기준) 이번 경기를 앞둔 라이프치히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부족한 국제 무대 경험' 일 것이다. 창단된 지 십 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해외 원정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한 편이고,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주요 선수들의 연령도 상당히 어린 편이다. 대다수 주요 선수들의 연령이 어리기에, 해외 원정 경기에서 경험 부족의 한계를 빈번히 노출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해당 양 팀 간의 맞대결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 러시아 원정 경기이다. 라이프치히의 어린 선수들은 자신들에게 익숙치 않은 러시아 원정 경기가 매우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라이프치히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은 선수들 특유의 엄청난 활동량이다. 허나 라이프치히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은 엄청난 이동 거리에 기인한 피로 누적으로 인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향후 일정 역시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실제로 라이프치히는 이번 경기를 치른 이후,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인 바이에른 뮌헨과 맞붙어야 한다. 물론 사실상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의 분데스리가 우승은 거의 불가능하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분데스리가의 신흥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는 양 팀이 맞붙기에, 라이프치히로선 향후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라이프치히는 향후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경기에서 자신들의 힘을 비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