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의 연봉경쟁, 또다른 몸값 인플레 우려 (김광현,양현종,최형우)

뀨잉        작성일 01-03        조회 12,629     

새해를 맞아 각 구단의 연봉 협상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비FA '빅3' 재계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3'란 SK 김광현, KIA 양현종, 삼성 최형우를 말한다. 이들은 비FA 역대 최고 연봉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부문 최고액은 지난해 두산 김현수가 기록한 7억5000만원이다. 이들 3명 가운데 누군가는 혹은 모두 김현수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3선수 모두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는 점도 흥미롭고, 이 또한 연봉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A를 앞둔 선수에게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것은 구단들의 관례. 보상금액을 높여 함부로 데려가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우선 지난 시즌 연봉은 김현수와 최형우가 6억원으로 같았고, 양현종은 그보다 2억원이 적은 4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활약상을 무시하고 단순히 연봉 수준만 보면 양현종이 두 선수를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인다. KIA 구단도 다른 선수들의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양현종을 평가해 재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다인 184⅓이닝을 던졌고, 생애 첫 타이틀(평균자책점)을 차지하는 등 사실상 커리어하이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양현종은 8월초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이어가며 최정상급 선발투수 실력을 뽐냈다. 양현종은 2014년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해 연봉이 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원으로 올랐다. 인상률 233%에 인상폭은 KIA 구단 역대 최고기록인 2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성적은 그보다 훨씬 좋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KIA 구단은 대폭적인 인상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 인상할 경우 연봉은 8억원이 된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2014년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 활약상. 최근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데다 2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해 몸상태에 이상없음도 보여줬다. 연봉은 2014년 2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원, 3억3000만원이 올랐다. 이 인상폭을 적용하면 올해 연봉은 9억3000만원이 된다. SK는 김광현의 연봉 책정에 있어 '상징성'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창단 후 김광현과 같은 존재감의 에이스는 없었다. '10억원설'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최형우 역시 지난 시즌 최고액을 노릴 수 있는 성적을 올렸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33홈런, 123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최다홈런, 최다타점에 득점(94개)과 안타(174개)에서도 개인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연봉은 2014년 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6억원으로 1억5000만원 상승했다. 삼성 구단은 최형우 만큼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기고 싶어한다. 올시즌 후 FA가 되는 최형우를 묶어둬야 한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이번에 확실한 대우를 해줄 가능성이 높다. 박석민과 나바로가 이탈하면서 중심타선을 다시 구성해야 하는 삼성으로서는 최형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삼성 역시 김광현의 협상 과정을 주시하면서 최형우와의 협상을 진행할 듯하다.

그러나 애시당초 최고 연봉을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한쪽이 먼저 계약을 확정하면 나중에 발표하는 구단은 그보다 높은 액수로 갈 수 밖에 없다. 또 먼저 발표하는 쪽이 '무리한' 액수로 계약을 하면, 나중에 발표하는 구단은 부담이 커진다. 또다른 종류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구단들이 연봉고과 시스템에 맞춰 합리적인 액수를 책정해 놓았을텐데, 그렇다면 눈치싸움은 큰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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