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는 아르헨, 디 마리아가 왕좌 대행

카토렐라        작성일 06-07        조회 6,750     

[인터풋볼] 윤경식 기자=리오넬 메시가 없었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앙헬 디 마리아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7일 오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리바이스 스타디움서 열린 칠레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D조 1라운드 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만난 양 팀, 이 둘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메시의 결장으로 흥미가 반감됐다.

전반전 역시 흥미진진함과는 동떨어진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2분 만에 가이탄의 헤더 슛이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경기는 치열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반전 양 팀 합쳐 10개의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달랐다. 바로 디 마리아가 이 경기의 정적을 깨버린 것이다. 후반 6분 바네가의 패스를 받은 디 마리아가 이를 간결하게 마무리 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4분, 디 마리아는 바네가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다.

칠레의 산체스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가운데, 디 마리아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띄었다.

메시가 빠진 상황, 여기에 곤살로 이과인이 칠레의 수비에 봉쇄된 가운데 디 마리아의 활약은 더욱 고무적이었다.

이런 디 마리아의 활약은 아르헨티나에게 여러 가지 선물을 안겼다. 먼저, D조 최대 라이벌 칠레를 꺾음에 따라 남은 파나마와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또한, 메시의 휴식이다. 메시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며 상황에 따라 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위험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디 마리아의 골과 도움으로 메시를 아낄 수 있었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컨디션 점검을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