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잊은 한화, 필승조 3연투도 헛심
똘이장군 작성일 05-01 조회 9,463
한화가 불펜 필승조 핵심 3인방을 3일 연속 투입하는 승부수에도 패했다. 내일이 없는 야구로 이기지 못했으니 충격이 만만치 않을 듯하다.
한화는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3-6으로 졌다. 최근 3연승을 마감했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더 아쉬웠다. 무엇보다 불펜 필승조의 박정진·권혁·윤규진이 3일 연속 경기에 나서고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막으며 그런대로 호투했지만, 투구수 69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팔꿈치 수술 후 1년 만에 돌아온 이태양은 여전히 볼 개수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단계에 있다.
그런데 0-2로 뒤진 5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박정진이었다. 지난 28~29일 2경기 연속 나와 총 43개의 공을 박정진의 올 시즌 첫 3연투. ⅔이닝을 던지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는 데 만족했다. 총 투구수 14개를 던진 뒤 1군 복귀한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영명도 최고 구속 139km에 그치며 정상적인 구위가 아니었다. 2-4로 뒤진 7회 무사 2루에서 권혁이 투입됐다. 권혁도 지난 이틀간 총 56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고, 시즌 첫 3연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수비 실책이 겹치며 승계주자를 실점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총 투구수 16개.
8회에는 어깨 수술을 딛고 돌아온 윤규진까지 시즌 첫 3연투를 소화했다. 지난 17일 1군 복귀 후 팀의 12경기 중 9경기째 등판한 순간이었다. 첫 타자 발디리스를 2루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조동찬에게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속구가 높게 갔는데 구속은 141km에 그쳤다. 윤규진도 지난 2일간 총 32구를 던진 뒤 3연투였다.
내달 1일 삼성과 주말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이미 3연투를 한 박정진·권혁·윤규진을 투입하기란 쉽지 않다. 한화로서는 3연승이 끊긴 것보다 더 큰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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