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올해 만큼 훈련 적게 한 적 없다"

독사킬        작성일 04-27        조회 7,678     

김성근 한화 감독은 훈련양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쉬지 않는다. 오전부터 밤 늦은 시각까지 선수단 훈련을 지휘한다. 야수에게 직접 날리는 '지옥의 펑고'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시즌이 시작되면 특타와 특투로 불리는 특별훈련까지 진행한다.

그러나 한화의 시즌 초반 행보가 부진하자 그의 훈련 방식에 대한 비판의 시각이 일었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많은 훈련양에서 야기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근 감독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올해 만큼 훈련을 안 시킨 해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26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하고 싶은 만큼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 바람에 못한 부분도 많다"며 "올해 캠프에서 타자 중에 펑고 200개 받은 건 정근우가 3번, 김태균이 한두 번뿐이다. 그리고 불펜 투구도 (하루에) 300개 이상한 선수도 별로 없다. 그런 훈련이 많다고 하면, 야구 선수도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한화 선수단의 이번 일본 스프링캠프 훈련양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1차 캠프지 고치의 날씨가 예상보다 추워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독감 바이러스가 창궐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다. 주축 투수들의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캠프 독감'을 지적하는 한화 관계자도 있다.

선수들도 훈련양이 줄어든 것에 동의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고참 A선수는 "지난해에 비해 훈련 스케줄이 조금 여유가 생겼다. 감독님께서 젊은 선수들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고 계신다. 베테랑들은 자율적으로 맡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참 B선수는 "선수단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훈련양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근 감독은 반대로 '훈련양 부족'이 초반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박정진은 이번 캠프에서 하루 던지고 며칠을 쉬었다. 작년 캠프에서는 연투를 몇차례 소화했고, 시즌 때 잘 던졌다. 그러나 올해는 연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목표한 훈련양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훈련양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지만, 김 감독에게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그는 지난주 원정 6연전에서 특타를 생략했다.

타선의 타격감이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특타 대신 휴식을 줬다. "특타를 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생략이유를 밝혔지만, 휴식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6일 대전 KIA전을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처음으로 닷새 휴식을 취한 마에스트리가 무실점 쾌투를 펼쳤고, 김태균은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휴식의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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