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도 거뜬히…끝내 자기 몫 해낸 니퍼트
켄류혼 작성일 04-27 조회 6,796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5)가 숱한 실점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5차례 등판해 5승.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니퍼트는 26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삼진 6개를 잡으면서 8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긴 것이 돋보였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수원 kt 위즈전에서 삼진 11개를 잡았으나 5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면서 4실점했던 니퍼트는 이날 경기도 순조롭지는 않았다.
2회초 김성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니퍼트는 안타 두 개를 더 내주고 순식간에 2사 만루위기에 몰렸다. 박재상을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지만 2회까지 투구 수는 40개에 이르렀다.
3회초 2사 2루를 넘긴 니퍼트는 4회초 1사 2,3루에서는 1루수 오재일의 빠른 판단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에는 2사 2루에서 연거푸 볼넷 2개를 내줘 다시 한 번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최정민을 공 3개로 삼진으로 처리, 다시 한 번 위기를 넘겼다. 니퍼트가 6회초를 넘겨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자 6회말 드디어 잠잠했던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두산은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묶어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박세혁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와 2-1로 앞섰다. 1사 뒤에는 양의지의 1루수 땅볼 때 최승준의 실책이 나와 한 점 더 달아났다. 두산은 8회말 양의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이 더해졌고 SK에게 9회초 한 점을 줬지만 승리할 수 있었다.
결국 경기 중반 선발 투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초반에 흔들렸지만 위기를 계속해서 넘긴 니퍼트는 결국 에이스로서의 몫을 다했고 팀 동료 마이클 보우덴, 신재영(넥센 히어로즈·이상 4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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