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삼세번' 벨레스터-유희관, 누가 웃을까
반격자 작성일 04-15 조회 8,976
[OSEN=한용섭 기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처지다. 삼세번 도전이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30)와 두산의 유희관(30) 이야기다.
벨레스터와 유희관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두산전에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얄궂은 대결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삼성과 두산은 벌써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다. 팀 성적보다는 선발인 두 선수의 개인 성적에 더 관심이 쏠린다.
왜냐하면 두 선수 모두 시즌 3번째 등판, 그런데 앞선 2경기에서 나란히 패전의 멍에를 썼다. 2전2패다. 시즌 첫 승에 삼세번 도전하는 처지다. 둘 중 한 명은 웃을 수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둘 다 웃지 못할 수도 있다.
벨레스터는 삼성이 올해 새로 뽑은 3명의 외국인 선수 중 현재로선 가장 기대치 이하다. 성적이 실망스럽다. 2차례 선발 등판에서 7⅔이닝을 던져 8실점(7자책), 평균자책점이 8.22로 높다. 승패 성적도 안 좋아 2패를 기록 중이다.
구속이 그렇게 빠른 편도 아닌 스타일, 제구력 위주인데 첫 두 경기에서 그 제구력이 별로였다. 피안타(13개)도 많은데다 볼넷 허용(7개)도 많다. 지난 5일 kt전에선 2⅔이닝 5피안타 6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고, 지난 10일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계속해서 부진하다간 외국인 선수로서 입지마저도 위태롭게 된다.
그런데 두산 타선은 한화를 만나 뜨겁게 달아올랐다.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기록했고, 14일 경기에선 팀 타선이 홈런 4방 포함해 17-2의 대승을 거뒀다. 3연전에서 무려 35득점을 올렸다. 벨레스터는 가뜩이나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만나 부담감을 안고 등판하게 됐다.
지난해 개인 최다승(18승)을 거둔 유희관도 올 시즌 초반 고전이다. 2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져 12실점, 평균자책점은 12.46이나 된다. 무려 19피안타를 맞았다. 한 이닝에 안타 2개 이상은 허용하는 셈이다. 버텨낼 재간이 없다. 구속이 느린 그는 정교한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난타 당하기 마련이다. 10승-12승-18승으로 3년 연속 10승 투수를 기록한 유희관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
두산 선발진은 니퍼트(3승 평균자책점 2.45)-보우덴(2승 평균자책점 0.69) 두 외국인 투수가 빼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장원준(1승 평균자책점4.26)도 괜찮은 편이다. 5선발을 제외하면 유희관 혼자 부진에 빠져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14일 현재 1위에 올라있으나, 정상을 수성하려면 유희관이 빨리 부진에서 탈피해야 한다.
유희관이 막아야 할 삼성 타선도 만만찮다. 팀 타율 0.303은 10개 구단 중 롯데(0.312)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 0.382는 1위다. 지난해 전력에서 박석민(NC), 나바로(지바 롯데)가 빠졌음에도 배영섭, 구자욱, 최형우, 이승엽, 발디리스 등의 타선은 짜임새와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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