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코비' 20년 NBA 누빈 전설의 퇴장…14일 고별전

교지        작성일 04-13        조회 11,159     

20년간 챔프전 우승 5회·MVP 2회…통산득점 역대 3위

올스타전 유니폼 1억1천600만원에 팔려…고별전 티켓값 폭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한 시대를 풍미한 코비 브라이언트(38)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12일(한국시간) 원정경기를 마무리한 브라이언트는 이제 14일 유타 재즈와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NBA 고별전을 치른다.

1996년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뒤 LA 레이커스로 이적, 프로에 데뷔한 브라이언트는 이후 20년간 '농구 명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NBA 최정상에서 활약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2004년 최정상 센터였던 샤킬 오닐과 함께 뛰며 2000, 2001, 2002년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브라이언트는 당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오닐에게 양보해야 했고 둘 사이의 불화가 심화되기도 했다.

결국 2004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후 오닐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하며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를 중심으로 재편된다.

브라이언트는 2005년 12월 21일 댈러스 메버릭스전에서 62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2006년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는 81점이라는 경이적인 득점기록을 세웠다.

브라이언트의 원맨쇼에도 한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던 LA레이커스는 2008년 파우 가솔의 합류 이후 브라이언트와 가솔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 다시 전성기를 열었다.

브라이언트는 2009년 챔피언 결정전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생애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2010년에는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5번째 우승과 2번째 파이널 MVP를 받았다.

브라이언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미국 '드림팀'의 선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는 2013-2014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6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2014-2015시즌에는 어깨 부상으로 35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올시즌 LA 레이커스는 지난 1월 10연패 늪에 빠지는 등 16승 55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브라이언트의 인기는 여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이번 시즌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89만여표를 획득,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160만여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전에서는 브라이언트의 20년 NBA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는 등 브라이언트의 환송회로 진행됐고 이날 브라이언트가 입은 유니폼은 10만40달러(약 1억1천600만원)에 팔렸다.

브라이언트의 통산 득점은 3만3천583점으로 2014년 12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원정전에서 마이클 조던의 3만2천292점을 넘어섰다. 카림 압둘 자바(3만8천387점)와 칼 말론(3만6천928점)에 이어 NBA 3번째다.

미국 현지에서는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경기 암표 가격도 치솟으면서 한 시즌 최다승(73승) 기록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마지막 경기 티켓 가격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브라이언트와 애증을 쌓아온 오닐은 지난달 생방송 인터뷰 도중 코비에게 "많은 이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참석해 축하할 것"이라면서 "그날 50점을 넣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트는 "절대 못한다"면서도 "오닐 당신을 그날 경기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2009년 2월 뉴욕 닉스전 61득점 이후 50점 이상을 넣은 적이 없는 만큼 50점 달성 가능성은 낮지만 승패와 그의 활약 여부와 상관없이 유타전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축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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