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택, 검진 결과...좌측 정강이 분쇄 골절...예상보다 심각

트레        작성일 04-09        조회 10,532     

부상을 당한 롯데 오승택(25)의 검진 결과가 나왔다. 예상보다 심각하다.

오승택은 지난 8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오승택은 투 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웹스터의 3구째를 받아쳤지만 이 타구가 바로 왼쪽 종아리 부근을 강타했다. 오승택은 그대로 쓰러진 채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미동도 없어 우려를 자아냈다.

홈팬들의 응원이 그를 향했지만 결국 경기에서 빠졌다. 구단 트레이너에게 업혀 나갔다. 그의 자리는 문규현이 대신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승택은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86를 기록했다. 지난해 송구 능력이 부족했지만, 겨우내 성장했다는 평가다. 경기 전에도 조원우 롯데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주전 자리를 굳히던 불운을 맞았다.

최초 검진 결과보다 안 좋은 상태다. 바로 병원으로 이동한 오승택은 엑스 레이 검진 결과, 왼쪽 정강이 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내일 구단 지정 병원에서 다시 정밀 검진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리고 9일 오전 정밀 검진을 진행한 결과 좌측 정강이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 골절보다 접합하는 데 더 걸린다. 개인 차는 있지만 2~3달이 필요하다. 재활 일정은 이후 정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뼈가 붙은 후 재활이 시작된다.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는데 아쉽다"고도 했다. 9일 경기에선 문규현이 선발 유격수로 나섰다. 공격력이 좋은 오승택이 이탈해 공격력 저하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