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문태종, 어머니의 땅에서 ‘유종의 미’ 꿈꾸다

8월생        작성일 03-28        조회 8,594     

문태종(41·고양 오리온)은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다. 그는 유럽 리그 등에서 활약하다가 2010년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입단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선수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3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태종이 그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문태종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7전 4선승제)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12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고졸 신인 송교창의 깜짝 활약에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88-94로 졌다. 팀이 졌지만 문태종은 4쿼터 3점포 2방을 터트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 시절부터 이어온 ‘4쿼터의 사나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문태종은 전자랜드에서 뛴 세 시즌 동안 모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3-2014 시즌에는 창원 LG 유니폼을 입고 팀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또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연봉킹(6억8000만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문태종은 첫 번째 챔프전 우승 기회를 잡았으나 울산 모비스를 만나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팀이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비스와 재대결이 성사됐지만 또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태종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됐으나 원 소속팀 LG와 1차 협상에 실패했다. 결국 1년 3억 8500만원에 도장을 찍은 뒤 올 시즌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오리온이 LG에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사인&트레이드 방식이었다.

오리온은 올 시즌 문태종, 김동욱, 이승현, 허일영, 애런 헤인즈 등으로 이어지는 포워드 군단을 완성했다. 여기에 전역 후 복귀한 최진수가 시즌 막판 가세했다. 문태종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1.4득점에 3점슛 1.8개를 기록하며 팀의 선두권 경쟁에 기여했다.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오리온은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를 차례로 꺾고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 전주 KCC를 만나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문태종은 29일 고양 홈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챔프전 우승 반지를 노린다. KBL 데뷔 6시즌 만이다. 문태종은 14년 만의 오리온 우승과 함께 눈앞에 다가온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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