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F1] 압도적인 시즌을 보낸 베르스타펜과 레드불 레이싱
아리가또 작성일 11-27 조회 332
F1 2023 시즌 마지막 그랑프리인 아부다비GP에서 폴투윈 우승을 거두며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막스 베르스타펜입니다.
막스는 홍수로 취소된 에밀리아 로마냐 GP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22번의 그랑프리 중 19번의 우승과 21번의 포디움(싱가폴GP에서 노 포디움)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말그대로 압도적인 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다만 이전의 미하엘 슈머허가 가지고 있던 올 포디움(17번의 그랑프리 중 17번 포디움)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Donuts, yum ? ?#F1 #AbuDhabiGP pic.twitter.com/X0cC5LED9d
— Formula 1 (@F1) November 26, 2023
도넛으로 시즌의 피날레를 보여주는 막스
막스 스스로도 우승 인터뷰 때 다시는 도달하기 어려운 시즌 성적임을 술회하며 내년을 위하여 더 노력하겠다란 소감을 남겼습니다.
탑10 상위 드라이버 점수입니다.
막스 제외 200점 이상의 드라이버들이 6명이 될 정도로 치열한 시즌이었습니다.
다만 이는 페레즈가 위닝카를 타고도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남은 포인트들이 메르세데스, 페라리, 맥라렌에 골고루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도 막스의 기세를 업고 큰 차이로 레드불 레이싱이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경쟁이었는데 이번 그랑프리의 결과로 메르세데스가 2위를 달성하였습니다.
이로 인한 에피소드는 이따 소개하겠습니다.
퀄리파잉 하이라이트
레이스 하이라이트
경기자체는 무난무난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막스가 폴을 따고 스무스하게 폴투윈하며 우승을 하였던 것이죠.
하지만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입장에선 달랐는데 이 둘은 점수를 누가 더 많이 따느냐에 따라 2위냐 3위냐가 갈리는 상황이었던거죠.
일단 사인츠는 지난 라스 베이거스GP에서 입은 차량 타격에 여파가 남아있었는지
퀄리파잉에서 파워트레인 계통에 문제를 드러내며 Q1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페라리는 도박을 감행했는데 사인츠의 첫번째 피트스탑도 하드타이어로 가져가면서 10위 권에서 최대한 오래버티다가
아주 만약에 세이프티카가 발동되면 타이어 교체에서 이득을 보면서 포인트 피니쉬를 노려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트스탑 데이터에서 볼 수 있듯 세이프티카가 발동될 조짐조차 없었고
사인츠는 실격을 피하기 위해서 막랩에 피트로 들어오며 우울한 등수를 감내해야 했습니다.
두번째로는 해밀턴이 9위, 러셀이 4위가 확정되어 가자 르끌레르는 차라리 페이스가 올라오는 페레즈에게 2위를 내주고
러셀에게 점수를 낮게 줘서 컨챔2위를 노려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페라리 전술팀은 그걸 무시하고 있다가
Leclerc rolls the dice #F1 #AbuDhabiGP pic.twitter.com/g44uE19fmv
— Formula 1 (@F1) November 26, 2023
르끌레르는 페레즈가 5초 패널티를 받고 3위에 위치에 있는 상황에서
페레즈를 2위로 보내고 4위 러셀과의 5초갭이 벌어지게 한 후 르끌레르 본인은 페레즈와 5초 내 3위 자리를 방어하면
페널티를 먹은 페레즈는 3위, 르끌레르는 2위, 러셀은 4위가 되며 점수 차이로 인해 페라리가 컨챔 2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술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전술을 전술팀이 아닌 주행 중인 드라이버가 제안을 했으며,
이미 앞선 상황에서 전술제안이 있었으니 염두에 두다 페레즈의 5초 패널티가 확정되었을 때 페라리 전술팀이 바로 실시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때문인지 58랩 중 57랩이 되어서야 해당 작전을 지시했고
5초 갭을 충분히 벌릴만한 랩수를 확보하지 못한 페레즈는 4위로 최종 마무리 했습니다.
결국 러셀이 3위 피니쉬를 하며 메르세데스가 컨스트럭터 챔피언 2위를 최종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페라리 전술팀의 문제점이 아주 잘 드러난 그랑프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부다비 그랑프리의 뒷이야기를 정리해주신 자나스트님의 영상입니다.
이제 글을 대강 마무리하자면 막스와 레드불의 독주, 스스로 자빠진 페라리, 와중에 혼신의 똥꼬쇼를 감행한 르끌레르 정도로 이번 그랑프리의 내용을 압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엔 차량 규정 변화가 크게 없기에 막스와 레드불의 독주는 계속될 것 같고,
내년엔 완전히 바뀐다는 메르세데스의 차량과 점점 좋아지는 맥라렌을 다음 시즌에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막스의 독주로 인한 심심함과, 나머지 상위권 경쟁의 치열함이 동시에 존재했던 시즌이었던 같습니다.
이제 다음 봄까지는 F1 글을 올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F1 젼경기 한국어 생중계를 해준 갓팡플레이와 쉬운 해설로 재미있게 중계 해주신 케로군 윤재수 해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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