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맘 바꾼' 신영석 "지더라도 제가 들어가서 지겠습니다"

이추        작성일 03-22        조회 9,235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선수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센터 신영석을 3차전 명단에서 제외시키려고 결정했다. 무릎에 이상 신호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신영석이 직접 최태웅 감독을 찾아와 빼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아픈 무릎이지만, 지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에서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의지였다.

최태웅 감독은 22일 OK저축은행과 V-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신영석의 무릎 상태를 설명했다.

최태웅 감독은 "무릎에 이상이 조금 있다. 1차전 전날 그랬다고 하는데 경기에 뛰고 싶어서 말을 안 한 것 같다"면서 "2차전 연습 때 이상해서 불렀더니 무릎이 안 좋다고 했다.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도중에 뺐다. 대신 들어가는 진성태가 부담이 될까봐 3차전 엔트리에서 아예 빼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이 될 수 있으니 선수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대기를 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영석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신영석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1차전에서 13점을 올렸다. 오레올(26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다. 하지만 2차전에서 도중에 교체되자 현대캐피탈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블로킹에서도 신영석의 존재감은 크다. 군입대 전까지 3년 연속 블로킹 1위에 오른 신영석은 올 시즌에도 12경기에서 세트당 0.795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경기수가 적어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블로킹 1위 시몬(세트당 0.742개)보다 높은 수치다.

결국 신영석의 투혼이 꺼져가던 현대캐피탈의 불꽃을 살렸다.

신영석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9점을 올리며 현대캐피탈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블로킹 2개를 잡았고, 공격성공률 77.77%로 7점을 올렸다.

신영석은 경기 후 "어제도 연습을 못했다. 오늘도 오전에 뒤에서 서 있을 정도"라면서 "안 뛰는 걸로 알고 있었다. 점심 먹고 감독님 방에 올라가 '지더라도 제가 들어가서 지겠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나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중간에 들어가 그 말을 책임질 수 있어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연히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최태웅 감독도 "잘은 했는데 점프를 못 뜬다"고 설명했다. 특히 3세트 초반 어이 없는 토스 범실도 했다. 1차전 승부처가 됐던 5세트 속공 범실의 악몽이 떠오를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신영석은 "속공 아웃 날린 것 때문에 아직까지 잠을 못자고 있다. 나 때문에 진 경기"라면서 "그 실수에 대한 부담도 있고, 챔피언결정전에 처음 뛰는 입장이라 안 나와야 할 실수가 나와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동료들이 눈을 마주치면서 괜찮다고 해 빨리 잊고 경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댓글 0 개


게시판
[52229] '꿈 이룬' 이대호 "기쁘다, 모든 것을 보여줄 것" 그만할려 04-05 8083
[52228] 차우찬, 日 슈퍼 에이전트와 손잡았다 옥세자 04-04 10492
[52227] 페예그리니 "정상 전력 회복, PSG 이긴다" 옆집흔한누나 04-04 7719
[52226] 英 스카이스포츠 "콩테, 첼시와 3년 계약 체결 임박" 3폴더만 04-04 6724
[52225] KBO,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 6경기 출장 정지 [1] 홍가와라 04-04 8093
[52224] 도미니카공 '신성' 마르티네스, V리그 트라이아웃 나오나? 마녀은경 04-04 8559
[52223] [MLB]김현수, 볼티모어 최종 25인 로스터에 이름 올려…'25번 외야수' [2] 케디 04-04 10017
[52222] 피펜 "1996년 시카고가 올해 골든스테이트보다 강해" [1] 샹쾌한샴푸 04-04 10588
[52221] ‘여자 최장신 센터’ 하은주 은퇴 [1] 당나구 04-04 10016
[52220] 밴덴헐크 데뷔 10연승, 日 외인 최초 대기록 케이크 04-04 8002
[52219] ‘ML 데뷔’ 오승환, 1이닝 2K 무실점…개막전 PIT 승(종합) 호성성 04-04 9122
[52218] '화려한 개막' 3일 연속 끝내기와 '약체'의 반란 붉은그림자 04-04 10161
[52217] [EPL 32R] '모건 깜짝골' 레스터, 사우샘프턴에 1-0 승...'7점 차 선두 고수' 맘마주떼요 04-04 10017
[52216] STL 개막 라인업 발표, 오승환 불펜 대기 못해솔로 04-04 9088
[52215] 메이저리그 픽 반여료 04-04 8081
[52214] 윤성환-안지만, 3일 1군 전격 합류 04-03 10183
[52213] 4월 3일 KBO리그, 대구·잠실·마산 경기 우천 순연 구름 04-03 8770
[52212] [리버풀 토트넘] 손흥민, 분전 불구 평점 6점 저평가...팀내 최저 [1] BuwBleBee 04-03 8973
[52211] [NBA 전설의 기억] '역대 최강' 홈 44연승 거둔 '1996년 불스' [2] 상상하는미남 04-03 8312
[52210] KIA 선발로테이션 순번, 핵심은 윤석민 킥애스 04-03 10305
[52209] 시카고 vs 디트로이트 FANZER 04-03 9074
[52208] 바르샤 골스에이어 연승마감 ㅋㅋㅋ 반격자 04-03 8794
[52207] [분데스 리뷰] ‘구자철 8호골’ 불구 아우크스, 마인츠에 2-4 패배...15위마저 불안 수정요망 04-03 8431
[52206] 류현진, 8일(한국시간) 첫 라이브 BP 예정 나시혼부부 04-03 7842
[52205] 시범경기 마친 볼티모어, 선수 8명 정리...김현수는 잔류 훅붕어 04-02 8665
[52204] [프로배구] 男 트라이아웃…가스파리니·밀로스 등 166명 신청 [1] 띵굴이 04-02 11294
[52203] 충격, '쇼트 여왕' 심석희, 주종목 1500m 탈락..2차 대표선발전 [2] 온천탕 04-02 8818
[52202] 샬럿 vs 필라델피아 입통령 04-02 8320
[52201] 피닉스 vs 워싱턴 야인 04-02 8689
[52200] 강정호, DL에서 시즌 개막 확정 옐로카드 04-02 8756
[52199] 스테픈 커리, 단일 시즌 3점슛 400개 돌파할까? 안녕 04-02 9979
[52198] V리그 FA 대어 바라보는 각 팀의 속내는? 헬로비너스나라 04-02 8894
[52197] 김현수 에이전시 "김현수, 구단 제안 거부…메이저리그 도전" 구름 04-02 8054
[52196] 강정호, DL에서 시즌 개막 확정 04-02 10083
[52195] kbo 꿀픽 투데이 04-01 8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