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이 실종된 박병호, 2748타수의 경험이 얼다

시르다이미지첨부        작성일 03-03        조회 4,488     

강점이 사라진 박병호(30·미네소타)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말 그대로 '신인'이었다.

프로야구에서 통산 868경기를 뛰며 2748타수를 소화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타석부터 얼었다. 어느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 이상으로 부진했다. 3타수 무안타 3삼진. 지난해 넥센 소속으로 140경기를 뛴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3삼진 이상을 당한 건 13번이었다.

잘했던 것을 이어가지 못했다. 박병호는 이날 만루·1,2루·1루 등 다양한 상황에서 타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첫 타석 만루가 아쉬웠다. 박병호는 2015시즌 만루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을 기록하며 국내 투수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2사 후 만루에서도 4타수 2안타로 강했다.





박병호가 2일(현지시간)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루킹삼진을 당하고 있다. 정시종 기자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는 고개를 떨궜다. 0-0으로 맞선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왼손투수 헨리 오웬스에 꽁꽁 묶였다. 초구 직구를 흘려보낸 후 2구째 볼을 골라냈지만 3구와 4구를 연속 헛스윙하며 아웃됐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었던 심판의 성향도 고려할 부분이지만 오웬스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한 게 컸다.

3회에도 무기력했다. 박병호는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3회 2사 1,2루 찬스에선 3구 삼진을 당했다. 1회와 마찬가지로 팀에 리드를 안길 수 있는 득점권 상황이었지만 타오르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득점권에서 타율 0.375(144타수 54안타)을 기록해 이 부문 리그 4위였다. 장타율이 무려 0.722였고, 출루율도 0.500이었다. 득점권 홈런도 13개로 국내 타자 중에선 리그 1위였다. 하지만 1회와 3회 연속해 찾아온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에도 강점(2015시즌 상황 타율 0.372)이 있는 주자 1루 상황에서 타격했지만 체인지업과 직구, 커브를 다양하게 섞은 브라이언 존슨의 전략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병호는 경기 후 "오랜만에 경기했고, (메이저리그 투수) 상대를 처음 하니까 긴장감이 있었는데, 상대를 떠나서 좋은 경험을 한 거 같다"고 말했지만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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