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배 프리뷰] ‘선두 기회’ 현대캐피탈 vs ‘벼랑 끝 도전’ 대한항공

우리나라        작성일 02-15        조회 4,150     

13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이 5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선 대한항공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15일 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1위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대한항공이 3위에 복귀할 수도 있다.

▲ 올 시즌 상대 전적 비교(왼쪽이 대한항공 기록)

# 승패 : 대한항공 3승 2패 vs 현대캐피탈 2승 3패

# 공격 성공률 : 55.20% vs 51.92%

# 블로킹(세트당) : 1.90개 vs 1.76개

# 서브(세트당) : 1.24개 vs 1.05개

# 서브리시브(세트당) : 9.52개 vs 7.43개

# 디그(세트당) : 9.71개 vs 8.62개

# 세트 : 13.67개 vs 11.71개

# 총 범실 : 148개 vs 104개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범실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대한항공이 앞선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전반기에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그러나 후반기 대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둔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 ‘다른 분위기’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14일 현재 홈팀 현대캐피탈(22승 8패)은 12연승을 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5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1위 OK저축은행(승점 65점)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12연승 기간 중 위기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KB손해보험전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OK저축은행과 연속으로 맞붙었다.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게다가 KB손해보험, 한국전력과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승리를 챙긴 현대캐피탈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연승을 이어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대한항공(17승 13패)은 5라운드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꺾고 86일 만에 선두에 올랐으나, 이후 5경기 연속으로 패하며 부진에 빠졌다.

급기야 한때 승점 8점 차로 앞서던 삼성화재에 역전을 허용했다. 대한항공은 4위까지 밀려났다. 결국 김종민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고, 남은 시즌은 장광균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게 됐다. 장 대행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 승리 관건은 ‘부담감 떨치기’

분위기는 다르지만 두 팀 모두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현대캐피탈은 연승, 대한항공은 연패에 대한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결국 어느 팀이 부담감을 먼저 떨쳐내고 경기에 임하느냐에 따라 승패는 바뀔 수 있다.

최 감독은 “우리 팀은 전반기에 대한항공에 3패를 당했다.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린다. 6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두 팀 모두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누가 먼저 부담을 떨쳐내느냐가 중요하다. 범실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감독 교체와 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장 감독대행 벤치 데뷔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분위기 전환과 함께 3위 탈환에 성공하지만, 패할 경우 6연패에 빠진다.

장 감독대행은 지휘봉을 잡은 직후 “선수단 전원이 초심으로 돌아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즌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이 부담감을 떨쳐내고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13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오를까. 아니면 대한항공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연승과 연패 기록에 선 두 팀의 맞대결은 15일 오후 7시에 막을 올린다.